아비뇽

Avignon

 

결국 좋아하게된 나의 도시

En fin c’est Ma ville aimée

10년 전 10월, 배낭 하나를 메고 기차 여행을 하였다. 그때 나는 아비뇽을 거처 남쪽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도시의 아침은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관광사무소에서 지도 하나를 의무적으로 빼어 들고  아무런 계획 없이 자전거를 타고 도시 산책을 했다. 도시라고 하기엔 정말 작은, 그렇다고 동내라고 하기엔 또 있을 건 다 있는 그런 도시였다. 교황청을 중심으로 도시 감싼 성벽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있었다.